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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알단

L'État, c'est moi.

니흠 2014. 9. 16. 23:01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 참 신기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기사 인용)


수십일째 광화문 광장 찬 바닥에 모여 앉아 단 한가지만을, 즉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자칭 애국보수 세력(소위 일x충)의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애국보수 패거리는 단식 참가자들 앞에서 햄버거를 뜯어 먹지를 않나, 초코바를 뿌려 놓고 가지 않나, 인면수심이라는 사자성어를 몸소 재현해 내고 있다. 이 와중에 대통령은 한가롭게 그 놈의 국격 타령이다. '한 사회의 품격은 가장 높은 이가 아니라, 가장 비천한 자가 어떻게 대접 받는 지를 통해 알 수 있다' 라고 누가 말하지 않았던가. 얼마전까지만 해도 세월호 사고 관련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짜내던 그녀의 모습에, '자신(=국가)'의 품위가 손상됐다며 호통치는 오늘의 그녀가 오버랩된다.


+최근 외신의 조명을 받은 북한이 억류한 3명의 미국인들이 첩보 외에도 체제 비방 혐의로 잡혔던 것 같은데. 쩝 입 다물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