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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알단

달러가 강세로 돌아선 이유

니흠 2008. 10. 13. 22:19
글로벌 달러강세 왜?
유럽ㆍ日경제 침체 우려 + 유가 급락…美달러로 자금 몰려
◆1078원대로 급락한 원화값 어디로◆






미국 달러화가 6년 이상 지속된 약세를 멈추고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난주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당 1.477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유로당 1.46달러대까지 올랐던 달러화가 약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하지만 불과 1개월 전 유로당 1.60달러 선까지 떨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추세 반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10.06엔으로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6년 반 동안 약세 국면에 있던 달러화가 최근 들어 강세로 돌아선 것은 유럽과 일본 경제가 침체 국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반면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악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분석에서 비롯되고 있다.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실한 모습을 보였던 유로지역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분기에 비해 0.2% 감소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의 2분기 경제 성장도 전분기에 비해 0.6%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경기 침체를 염려한 유럽에서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같은 향후 미국-유럽 금리차이 축소 예상에 따른 달러화 가치 상승을 기대한 국제 투자자금이 달러화로 몰리는 양상이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달러화 강세에 대해 "미국 경기가 상승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다른 지역이 하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유가와 원자재 가격 하락도 달러화 강세의 한 요인으로 꼽힌다. 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원유와 원자재에 투자하던 투자 자금들이 원유와 원자재를 팔아 달러화 자산으로 몰려 달러화 가치를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뉴욕 = 위정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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