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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는 곳

내가 구독하는 podcasts

니흠 2012. 4. 13. 00:16

 제목 그대로. 소개하면서 특기할만한 장단점이 있으면 써놓았다. 내가 가장 자주 듣는 순서대로 써놓았음.



 BBC World Service : 원래부터 영미권 밖에서 영어 방송 접하고 싶거나 공부하고픈 사람들에겐 익숙한 전통의 프로그램. 위의 NewsPod 과 달리 전세계의 이슈를 다룬다. 활자 신문에서 '국제'면과 같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팟캐스트를 알고 난 이후로는 영국 자국 뉴스의 비중이 높은 BBC NewsPod은 거의 듣지 않는다.

장점: 30여분 분량이 평일에 하루 2번씩 올라오는 잦은 업데이트. 깔끔한 전달력.

단점: 별로 없음. 하지만 아프리카 흑형들이랑 인터뷰를 종종 하는데 그들의 다소 구성진(혹은 특이한) 발음들을 자주 맛볼 수 있다.


**그외에 아이튠즈에서 BBC로 검색하면 분야별로 정말 좋은 팟캐스트들이 많다. 음악 관련 팟캐스트들도 재밌어보이는게 많은데, 영국인들만 듣도록 제한되어 있어 못 듣는게 아쉽다.


 PRI's The World : 역시 국제 시사 프로그램. 위의 BBC WORLD SERVICE가 일간지 국제면 같다면, THE WORLD는 주간지 국제 시사면과 같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최근의 시사 동향을 다루긴 하지만, 각 이슈에 대해 조금 더 심화된 내용을 소개 한다. 미국에서 제작하는 걸로 보임.

장점: 40분 내외의 적당한 깊이의 내용. 미국 발음이 주가 되지만, 영국발 기사들도 많아서 다양한 발음들을 접할 수 있다.

단점: 별로 없음. 팟캐스트가 매일 올라오지는 않고 BBC WORLD SERVICE 보다 업데이트 속도가 약간 느리긴 하다.


The Guardian 의 weekly podcasts : (12년 10월 31일 추가) 영국 가디언 지에서 진행하는 팟캐스트는 (옛날에 발행되다 끝난 것을 제외하고 현재도 발행중인 것만 고려하면) 대여섯개 정도 된다. 내가 구독하는 분야는 Global Development, The Big Ideas, Music Weekly, Science Weekly, Tech Weekly 이다. 처음 2개는 1달 단위로 올라오고, 나머지 3개는 매주 올라온다. 

제일 재밌게 듣는 분야는 tech weekly 인데, 정보통신 기술 관련 이슈들을 진행자와 패널이 나와서 대담하는 식으로 다룬다. 구글같은 1등 기업과 관련된 뉴스도 좋고 나쁜 점을 골고루 다루면서 대체로 객관적인 시각에서 IT분야를 다뤄서 맘에 든다. 출연자들이 모두 IT에 빠삭할 사람들이지만, IT를 무조건 찬양하기 보다는 신기술이 사회에 미칠 영향도 고려하는 등 언론에 요구되는 자세를 견지하려고 노력한다.

Science weekly는 그냥 들을 만한데, 막상 내가 관심있는 music weekly는 내용을 반도 못 따라가서 거의 안 듣고 있다. 지네들끼리 농담하며 내가 첨 듣는 밴드 얘기 혹은 이 노래의 가사가 영국문학 어쩌구 저쩌구 하는데 내 배경지식으로는 도저히 소화불가능해서 포기.

이외에도 한달마다 올라오는 big ideas와 global development 모두 알찬 내용이라 추천한다.


Wall Street Journal - This Morning : 말그대로 WSJ에서 매일 올리는 팟캐스트. 35분 내외이며 주로 미국내, 그 중에서도 경제 이슈 위주로 다룬다. 따라서 가장 많이 나오는 얘기가 미국 경제, 그다음에 미국 정치, 그리고 미국 사회 등의 순이다. 기름진 양키 발음을 접하고 싶다면 최적임(앵커 발음 들어보시라).

장점: 매일매일의 경제 동향을 접하기에 적합하다. 미국식 발음을 선호한다면 들어볼만함.

단점: 위의 장점을 거꾸로 놓고보면, 주제가 편협하다고 볼 수 있다. 패널들이 나와서 전화 인터뷰할 때 음질이 별로임. 그리고 중간에 매 5분마다 이상한 경음악이 몇초간 나오는데 그게 꽤나 거슬린다(존나 촌스러운 음악을 틀어줌..)


The New Yorker  분야별 팟캐스트들 : Comment, Fiction, Out Loud, Movies, The Political Scene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팟캐스트를 발행하고 있다. 뉴요커는 진보 성향의 매체라고 한다. 내가 자주 듣고 또 추천하는 팟캐스트는 comment, out loud, political scenes 정도다. fiction과 movies는 별로 내가 관심없는 부문 얘기도 많아서..하지만 fiction 시리즈 중에 오르한 파묵이 나와서 나보코프의 소설을 낭독하는 편은 좀 관심있어서 들어봤음.

 저 많은 시리즈들 중에서도 Comment라는 사설 읽어주는 팟캐스트가 특히 재밌다. 요즘에는 공화당 (경선과정) 까는 얘기가 찰지다. 그리고 Out Loud 에서 음악평론가 Sasha-frere Jones가 나오는 편이 알짜배기로써 적극 추천한다. 이 양반은 아주 걸쭉한 목소리의 아저씨인데, 고전음악, 대중음악, 사운드트랙 등 모르는 음악분야가 없다. 뭐 음악평론가가 그렇듯이 일반 대중문화 평론가도 겸하고 있다ㅋ

유료구독을 신청하면 매일마다 각 부문이 업데이트되는데, 나는 돈내고까지 볼 용의는 없어서 그냥 아이튠스에서 무료구독중.

장점: 정말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주제. out loud가 특히 그렇다. 사회-정치 이슈는 물론이고 여성문제, 환경, 과학에 관해서도 종종 다루기 때문에 교양 쌓기에 좋다. 

단점: 구독하는 것 중에 out loud 시리즈와 political scene은 모두 찬성-반대의 패널이 두 명 정도 나와서 진행자를 사이에두고 토론하는 방식인데, 패널들 목소리가 전화통화 음질때문에 잘 안들릴 때도 많고, 패널들 전달력도 좀 들쑥날쑥할 때가 있어서(엄청 돌려말하거나 장광설 늘어놓는 패널들이 가끔 있다) 몇 편은 스킵하는게 좋다고 느낌.


 BBC NewsPod  : 뉴스팟은 BBC RADIO에서 각 라디오 채널별 매주(?)의 하이라이트를 선별하여 편집한 거다. 주로 영국내 뉴스 위주로 다룸. 영국 신문의 '사회, 정치'면을 접한다고 생각하면 될듯.

장점: 깔끔한 영국식 발음과 양질의 뉴스. 

단점: 내용 면에서 영국 방송이니만큼 우리가 별로 관심없는 영국의 지역적 문제(여왕의 Jubilee 연설이라든지, 혹은 영국 지방의 대주교 사임문제라든지..)를 매일같이 다룬다는게 조금 지루할 수도.


 BBC One Planet : 월드 서비스는 주로 환경 관련 주제를 다룬다. 하나의 문제, 특히 지역적이면서도 전지구적 시사점을 가지는 문제들(예를 들어, 온난화로 인한 북극 생태계의 변화라든지)을 30분 넘게 심층적으로 다룬다. 직접 탐사보도 위주로 진행된다. 

*2012년 7월을 기점으로 프로그램이 종료되었다. 하지만 이 쪽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전에 발행되었던 것들도 재밌게 들을 수 있을 듯.


 Classical Performance podcast : 미국의 지방 라디오 방송국에서 만드는 것 같은데, 라디오치고는 꽤나 고음질로(128kbps인듯) 클래식 음악을 방송해준다. 연주자들이 나와서 간단하게 인터뷰하고(곡에 대한 설명, 연주자 본인의 감상이라든지), 바로 곡들을 연주해준다. 대화보다는 음악 연주가 주가 되는 팟캐스트.


 The Guardian Culture podcast 중에서도 Andras Schiff의 Beethoven Sonatas : 유명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가 강연 방식으로 베토벤 소나타 32곡 전곡을 설명한다. 거의 3년에 걸쳐서 꾸준히 연재했는데, 쉬프와 가디언 지의 근성에 경의를 표한다. 베토벤 소나타에 관해 조금 심층적으로 알고 싶은 딜레탕트들에게 최고의 만족을 선사할 듯. 물론 강연의 질은 최고임. 쉬프의 어눌한 듯하면서도 할말 다 전달하고야 마는 귀여운 영어실력이 포인트. 물론 깨알같은 유머도 가끔 섞여있다 (ex. 한 소나타 멜로디를 연주하면서 '이 부분은 헝가리적인 감성으로 풍부합니다. 정말 훌륭한 부분이죠. 제가 아마도 약간 편파적으로 해설한 것 같습니다(웃음) -쉬프는 헝가리 출신이다)

*참고로 32개의 소나타 전곡 해설을 마친 후 쉬프의 팟캐스트 시리즈는 종료됨. 따라서 업데이트는 안 이뤄짐.




-Video podcast

 CNN Student News : 거의 몇년전부터 들어온 (영어공부용)팟캐스트계의 고전이라면 고전(ㅋㅋㅋ) 

강점: 적당히 재밌는 내용과 CNN의 젊은 아나운서인 Carl Azuz의 훌륭한 내용전달력. 발음도 좋고, 유머도 매편마다 선사해주는 센스!

단점: (2012년 5월 이후로 업데이트가 안되던데) 6월~8월간 방학을 맞아 제작을 안한 것 같은데 최근 며칠 전부터 다시 팟캐스트가 올라오고 있다. 고로 단점은 딱히 없다.



 TEDtalks : 오디오 버전으로도 제공한다. 장점; technology, education, design의 앞글자에서 TED라는 단어를 조합한것처럼,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분야의 지식을 소개해주는 것. 특히 그 전달이 효과적인 프리젠테이션과 재밌는 실제사례들을 위주로 친근하게 이뤄진다는 것.

단점: 다양한 억양을 쓰는 사람이 나와서 알아먹기가 힘들 때가 종종 있다. 가끔은 주제 소개가 너무 피상적인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 EBS의 지식채널e처럼 얇고 넓은 지식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