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짖는 곳

잡설 - 닮은 꼴 지휘자들

니흠 2014. 4. 29. 20:06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Fabio Luisi와 프란츠 벨저-뫼스트Franz Welser-Most가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한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헷갈리는 과정에서 깨달았다... 한 사람은 이탈리아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사람이지만 둘의 인상이 비슷하다.




이 정도면 꽤 비슷하지 않은가? 위가 루이지고 아래가 벨저-뫼스트다.


루이지는 주로 오페라에 강세를 가진 지휘자로, 나도 뉴욕 메트에서 열린 반지 시리즈의 공연을 통해 그의 지휘를 자세히 접한 바 있다. 그 때의 느낌은 바그너 곡 답지 않게 약간은 밍숭맹숭한(혹은 지나치게 정직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것이었다. 한편 벨저-뫼스트 역시 빈에서 자신의 악단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왔을 때 본 적이 있다. 존 애덤스John Adams의 곡을 비롯하여 라벨의 볼레로 등 까다로운 곡들을 연주했는데, 상당한 호연이었던 걸로 기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