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토요일판에 실린 복거일의 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서평을 남겼는데, 본인이 직접 완독하고 쓰는 글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복거일이 언제부터 '경제평론가' 직함을 달고 나타났는지는 모르겠다. 뜬금없이 문인이 '경제서'를 리뷰하니까 경제학과 졸업했다는 사실이 언급된 것 같기도 하다) 글은 문필가답게 유려하게 잘 쓰여진 건 확실하다. 하지만 교묘한 왜곡과 논점 이탈이 숨어있다. 복거일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가난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그들의 자식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다. 큰 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다. 부자들이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생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그러..
내가 처음 본 영상. 발레리나는 여기가 훨씬 더 예쁘다(ㅋㅋ) 좀 더 최신의, 평가도 좋아보이는 영상.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음악 . 유명한(?) 발코니 장면인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링크. 적당히 달달하면서도 감상주의로 빠지지 않는 세련된 곡이다. 차이코프스키가 눈물샘을 헤집어 놓는다면, 여기에서의 프로코피예프는 눈물 한방울 글썽이게 만드는 그런 멋이 있다.이 곡은 알렉스 로스의 책 를 읽으면서 알게 됐다. 처음에 이 곡이 발표됐을 때, 볼쇼이 발레단에서는 이 작품이 '춤추기 불가능한undanceable'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박자, 빠르기 등이 워낙 자주 그리고 빨리 바뀌다 보니 음악에 맞춰 춤추기 정말 어려워 보인다! 위 영상은 맥밀런 버전이라고 한다. 발레 구성에 대해서는 이 링크 참조. 로스의..
영상 내내 나를 홀리게 만든 연주. 처음 듣는 곡인데 (고클 댓글을 보니) 프랑스 풍 서곡, BWV 831 이라고 한다. 이 영상은 곡의 1부 Ouverture 의 일부만 담고 있는 듯 하다(3~4분 가량의 도입부가 생략되었다). 아무튼 주제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부터 영상은 시작하는 듯. 연주에서 보이는 엄청난 리듬감은 바흐 음악에서도 이런 환희를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리히테르의 연주를 하나 들어보았는데 너무 탁한 음색이 나와 실망함..녹음 잘못 때문인듯) 소콜로프는 예전에 유럽 여행 도중 빈에 들렀을 때, 길거리에 붙여진 그의 연주회 포스터를 통해 접한 게 가장 생생한 기억이다. 가능하다면 빈에 남아서라도 보고 싶었지만, 연주회 일자가 귀국일 보다도 뒤였기 때문에 씁쓸한 마음으로 포스터 사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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