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 빈센트 내한 공연 후기
이 글은 지난 24일 홍대 무브홀에서 열린 세인트 빈센트(St. Vincent)의 내한 공연 후기입니다. 편의상(실은 애정을 담아) 세인트 빈센트는 '센빈센'이라고 표기했습니다. "예쁜 미친년이네."공연이 끝나자마자 내 뒤에서 감상평이 들려왔다. 피상적이지만(인디 공연을 처음 와봤다고 말한 걸 들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아주 틀리지만은 않은 표현이다. (대통령의 "통일은 대박" 류인) 다소 천박한 이 표현이지만, 센빈센의 예술을 가로지르는 절충주의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예쁘'지만, "Oh, what an ordinary day. Take out the garbage, masturbate"('Birth in Reverse')란 가사를 태연하게 읊기도 하며, '예쁜' 멜로디에 섬뜩한 이미지를 연결시..
음악/공연
2014. 7. 26.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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