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 참 신기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기사 인용) 수십일째 광화문 광장 찬 바닥에 모여 앉아 단 한가지만을, 즉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자칭 애국보수 세력(소위 일x충)의 조롱을 받고 있다. 이 애국보수 패거리는 단식 참가자들 앞에서 햄버거를 뜯어 먹지를 않나, 초코바를 뿌려 놓고 가지 않나, 인면수심이라는 사자성어를 몸소 재현해 내고 있다. 이 와중에 대통령은 한가롭게 그 놈의 국격 타령이다. '한 사회의 품격은 가장 높은 이가 아니라, 가장 비천한 자가 어떻게..
중앙일보 토요일판에 실린 복거일의 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에 대한 서평을 남겼는데, 본인이 직접 완독하고 쓰는 글처럼 느껴지지는 않는다. (복거일이 언제부터 '경제평론가' 직함을 달고 나타났는지는 모르겠다. 뜬금없이 문인이 '경제서'를 리뷰하니까 경제학과 졸업했다는 사실이 언급된 것 같기도 하다) 글은 문필가답게 유려하게 잘 쓰여진 건 확실하다. 하지만 교묘한 왜곡과 논점 이탈이 숨어있다. 복거일은 이렇게 말한다. "여기서 문제의 핵심은 가난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사람답게 살지 못하고 그들의 자식들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상황이 문제다. 큰 돈을 번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문제가 아니다. 부자들이 있어서 가난한 사람들이 생긴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그러..
"동성애자의 양심고백" 이라는 글이 요즘 화제인 모양입니다. (논란에 관해서는 ㅍㅍㅅㅅ 글 참조) 관련 글에 달린 댓글들을 보면 빼놓지 않고 개신교 신자들이 보입니다. 이 분들, 그냥 "나 동성애 싫어함. 끝." 이라고 하면 될 텐데. 자꾸 달린 사족에 읽는 사람이 불편해 집니다. 동성애 혐오증(호모포비아)을 전파하는데 앞장서는 게 개신교 일부 집단이라는 건 정말 흥미로운 일입니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 중 하나는, 그들이 말하는 '동성애자'는 'LGBT' 중에 'LG' 만을 간신히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겁니다 (사실 레즈비언 보다도 게이 남성을 지칭하겠죠). 이들이 '동성애자'라는 단어로 'LGBT'를 포괄하려 한다는 것에서부터 문제에 대한 이들의 협소한 시각이 드러납니다. 사실 LGBT는 무지하게 다양..
글로벌 달러강세 왜? 유럽ㆍ日경제 침체 우려 + 유가 급락…美달러로 자금 몰려 ◆1078원대로 급락한 원화값 어디로◆ 미국 달러화가 6년 이상 지속된 약세를 멈추고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강세가 지난주 약간 주춤하기는 했지만 당분간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주 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 가치는 유로화당 1.477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유로당 1.46달러대까지 올랐던 달러화가 약간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하지만 불과 1개월 전 유로당 1.60달러 선까지 떨어진 상황을 감안하면 추세 반전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달러화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달러당 110.06엔으로 강세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6년 반 동안 약세 국면에 있던 달러화가 최근 들어 ..
기사입력 2008-01-29 18:21 광고 GM대우 인천공장 기습방문‥민노총 간접 압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29일 오후 GM대우 인천 부평공장을 기습 방문했다. 당초 일정에 없었지만 이날로 예정됐던 민주노총 방문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것을 대신해 노사화합의 우수사례로 꼽히는 GM대우공장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으로도 파업 안 했으면 좋겠다"며 가스와 전기도 끊는 총력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민주노총을 압박하고 나서 향후 노·정관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 당선인은 이날 GM대우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즉석에서 가진 노동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 모든 기업이 24시간 2교대로 일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라며 "(과거 청년시절 인력시장에 나간 일을 회고하며)그때는 아침에 나가면서 일자리가 보..
FTA 위해 검역주권 포기하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30개월 미만 살코기’로 수입을 제한한 것은 국민 건강을 고려한 최소한의 조처였다. 한미 쇠고기 협상에서 그러한 제한이 풀려 광우병 위험이 있는 쇠고기가 식탁에 오를 날이 머지 않았다. 4·9총선이 끝난 뒤 기다렸다는 듯이 재개된 쇠고기 협상은 일방적 양보라고 하는 편이 옳다. 방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신주단지나 되는 것처럼 떠받들고, 미국은 자유무역협정을 하려거든 쇠고기 수입을 확대하라고 노래부르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 건강과 축산 농가는 뒷전이고, 득보다 실이 많고 비준 전망도 불투명한 자유무역협정을 위해 미국의 요구에 끌려가는 것은 한참 잘못됐다. 미국은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지난해 5월 ‘광우병 위험 통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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