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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가 만든 음악 리스트에 기반 (내 last.fm도 참조함). 선정 기준은 올해 발매된 음악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올해 들은 음악이면 됨.



새로 발견한 음악이 많아 아주 풍요로운 한 해였다! 특히 국내 아티스트의 훌륭한 곡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서 더욱 뿌듯했음. 특히 R&B 장르에서 멋진 음악을 내주는 진보와 DEAN에 엄지척! 또 이름만 한국인이고 미국 브루클린에서 활동하는 예지yaeji의 ep들 역시 좋았음. 해외 인디 매체에서 짜고친 듯 대거 밀어주는게 좀 수상하지만 음악 퀄리티는 뛰어남. 마지막으로 방백의 작년(?) 앨범 역시 뒤늦게 듣고 있는데 수작이다!


해외 락에서는 제시 웨어의 신보, 토크 토크 정도가 강렬한 발견이었다. 제시 웨어는 1집 때와는 달리 보다 직설적이고 소울, R&B 영향이 강화된 신보를 들고 나왔는데 그 역시 잘 어울렸다. 특히 Midnight는 나에겐 독보적 올해의 싱글. 토크 토크는 Slint랑 비슷한 음악을 찾다가 발견했는데, (슬린트 빠인 친구 역시 추천해주었다) 슬린트보다는 좀 더 명상적인 성향. 앰비언트에 신경을 쓰면서, 기타 비중이 줄어 슬린트보다 락적인 느낌은 훨씬 덜하다. 아무튼 톸톸도 아주 좋음. 그외에도 프랭크 오션 신보도 괜찮았음. 아 그리고 16년 말에 출시되서 좀 넣기 애매한데, a tribe called quest의 신보 역시 엄청나게 많이 들음. 

라디오헤드 the king of limbs 앨범도 재발굴해서 듣고 있다. 역시 친구 입김과 어우러져서 다시 듣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이거 과소평가된 게 맞는 거 같다... In rainbows 앨범보다 더 잘 만든 거 같음.


클래식 음악에서는 완전 새로운 작곡가에 꽂힌다든지의 일은 없었다. 기존 레퍼토리를 조금 확장한 정도. 일례로 쇤베르크의 실내 교향곡이나, 베르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실연에서 매력을 느낀 이후로 아주 애청하고 있음! 핀란드 여행을 기점으로 시벨리우스를 대거 듣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애석하게도 교향곡 5번에서 더 나아가지 못함. 가장 애청한 작품은 드뷔시의 전주곡집 (상송 프랑수와 연주). 원래도 무척 아끼던 작품이지만서도.



스포티파이가 뽑은 올해 애청한 100곡 리스트.





올해 베스트 트랙: jessie ware - midnight

올해 베스트 앨범: Debussy: Preludes - Samson Francois

올해 베스트 음악가: 모르겠다 그래미도 아니고 내가 꼭 누군가를 뽑아야할 이유는 없지..


마지막으로,

올해의 음악적 사건: 옥스포드 여행중에 뜬금 실제 톰요크 만나서 얘기한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