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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1+1 = Unity

Je t'aime... moi non plus

니흠 2008. 10. 13. 23:07
이 카테고리에는 제가 특별히 관심있는 듀엣곡들을 담아보고자 합니다.

첫번째 곡은 버킨 누님과 갱스부르 형님의 곡입니다.

바로 그 끈적하기로 유명한 Je t'aime....moi non plus 입니다. 우리 말로 번역할 재간은 없고 영어로 하자면, I love you... me neither 라고 합니다. (근데 아무리 봐도 '나너 좋아해, 나도 너 좋아해' 가 아니라 '나너 좋아해, 응 나도 너 싫어해'라고 역설적으로밖에 안 읽히는데 전자를 써놓은 곳들은 뭐지;;)

이 곡은 원래 브리지뜨 바르도(Brigitte Bardot - 갱스부르는 그녀와도 이국적인 분위기의 Bonnie and Clyde라는 곡을 남겼죠. 이 노래도 언젠가 소개해보려고 합니다)와 연인시절에 쓰여진 곡이었습니다. 그래서 갱스부르도 바르도와 이 노래를 먼저 불렀습니다. 하지만 바르도와 헤어진 후 , 제인버킨과 사귀게 되고, 결국 버킨과 부른 버전으로 싱글(및 앨범수록곡)로 발매가 되죠. 이 노래의 싱글커버는 정말 화끈해서 여기에 올릴 수가 없는데요, 과연 문화적 이단아라고 할만한 커플이었습니다.

(제가 언급한 커버는 레이트유어뮤직에 올라와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이 커버를 대신해서 어떤 대체커버를 올렸는지도 살펴볼만한 것 같습니다 -> 링크

버킨의 이상하게 불안하면서도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목소리도 이 노래를 한결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브리지뜨 바르도 여사에게는 모욕일런지 모르겠지만, 바르도가 이 노래를 부르는 건 별로 상상이 되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에게는 배우이기에 앞서 '개고기 반대하는 노망난 전직 포르노 배우'로 알려져있기 때문일런지도 모릅니다. 바르도는 제인에게서 묘하게 느껴지는 백치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그에게는 약간 허무주의적(!) 음색을 가지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할 듯 싶습니다. (바르도 여사님 화내지 마세요. 그래도 제 생각에 제인보다는 바르도 여사 당신이 노래를 더 잘부르는 것 같아요. 적어도 '기술'적으로는.)

한편, 불어 가사도 이 노래 내내 숨길래야 숨길 수 없는 끈적한 분위기에 일조합니다.. 노래를 듣고나서 가사를 읽어선지는 모르겠지만, 이 가사를 읽자니 괜히 절로 혀끝이 촉촉해지고 그러더군요. 이 노래에는 불어하면 떠오르는 앙,옹(반모음이라고 합니다)과 같은 발음이 특히 많이 쓰였습니다. 이런 부분이 항상 갱스부르의 개성있는 음색(크루닝crooning이기는 크루닝인것 같은데, 프랭크 시나트라의 그것처럼 다정다감한 게아니라, 좀 더 음침한 스포큰워드에 가까운 갱스부르의 목소리)과 결합해서 불어의 느끼함을 제대로 보여줍니다. 또 '앙'이나 '옹'등의 반모음을 이용해서 소위 라임이라 불리는 각운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이 노래가 뒷부분의 버킨의 이상야릇한 신음소리때문에 각국 라디오에서 금지되었다는 사실 등은 잘 알려져 있으니 참고하시길. (http://en.wikipedia.org/wiki/Je_t%27aime..._moi_non_plus)

Je t'aime, je t'aime Oh oui, je t'aime !
Moi non plus. Oh mon amour
Comme la vague irresolue
Je vais je vais,
et je viens
Entre tes reins
Je vais, et je viens
Entre tes reins
Et je me retiens

Je t'aime je t'aime
Oh oui, je t'aime !
Moi non plus Oh mon amour
Tu es la vague,
Moi l'ile nue
Tu vas tu vas, et tu viens
Entre mes reins Tu vas, et tu viens
Entre mes reins Et je te rejoins Je t'aime, je t'aime
Oh oui, je t'aime ! Moi non plus
Oh mon amour Comme la vague irresolue
Je vais je vais, et je viens Entre tes reins
Je vais, et je viens Entre tes reins
Et je me retiens Tu vas, et tu viens
Entre mes reins Et je te rejoins Je t'aime je t'aime
Oh oui, je t'aime ! Moi non plus
Oh mon amour L'amour physique est sans issue
Je vais je vais, et je viens
Entre tes reins Je vais, et je viens
Entre tes reins Je me retiens Non ! maintenant viens !





Je t'aime... moi non plus - by Serge Gainsbourg and Jane Birkin (1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