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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음악문답

니흠 2008. 12. 4. 00:02

giantroot님에게서 바톤터치. (늦게 받아서 죄송해요~)

1. 음악을 좋아 하나요?


넹. 하지만 가끔 걱정되는건 저한테서 음악애호가에서 음악수집가로 넘어가려는 경향이 가끔 보여서. 저는 음악애호가를 더 선호합니다-_-;


2.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은?


글쎄요 평일에는 3~4시간 정도 듣는 것 같습니다. 하루에 보통 음반 4~5장 정도 플레이하니까요. 주말에는 좀 더 듣고요.


3.주로 듣는 음악은?


대중음악. 적어도 태어나서 지금까지 20여년 동안은. (이건 대내용이고)


실은 대외용으로는


누가 ‘무슨 음악 좋아해?’ 라고 물어보면


락 혹은 인디락. 이라고 대충 얼버무립니다.



4.지금 듣고 계신 곡은 무엇인가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 다비드 오이스트라흐 연주


아 원래 클래식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는데, 요즘에 어찌어찌하다보니 클래식만 주로 듣고 사는군요ㅋㅋ


5.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 본 적 있으신가요?


되면 멋있을 것 같기는 한데 한번도 진지하게 생각해본적은 없음. 이런거 보면 실은 제가 음악을 정말로 좋아하지는 않나봅니다??


6. 내 인생에 있어서 음악이란?


그냥 친구


7. 가장 최근에 구입한 음반은?


가장 최근에 산 대중음악 음반은.

TVOTR - Dear Science

the Postal Service - Give Up


클래식 음반은.

바흐의 평균율 1권 - 글렌 굴드 연주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 낙소스 반

베토벤 교향곡 9번 - 카라얀 1982년도 녹음


역시 저도 초보임에는 틀림없군요.


8. 개인적으로 아끼는 음반은?


저는 특별한정판 그런건 별로 없어서 그냥 좋아하는 순위 매기면.


radiohead 의 the bends

dungen 의 ta det lugnt - 나름 힘들게 구해서 애착이 가네요.

스톤즈의 let it bleed - 언제 들어도 기본 이상은 해줘서 손이 자주 가는.

portishead의 데뷔반 - 모두에게 사랑받는 이 앨범.

아 그리고 사실 한정반으로 라디오헤드 in rainbows 박셋이 있군요. 수능끝나고 질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하지만 박셋 내용물이 기대 이하라서 그다지 아끼지는 않습니다. 정규사이드는 좋은데, b사이드 묶어둔 앨범은 그닥..


9. 가지고 계신 음반수는?


200장밖에 안되는군요.


10. 콘서트(라이브 혹은 파티)는 자주 가시는 편인가요?


음. 단독공연은 너무 비싸요...ㅋㅋㅋㅋ 그래서 페스티벌 위주로 가는 편입니다.


11.가장 감동적이었던 콘서트는?


08 서머소닉에서 봤던 band of horses의 공연. 아 정말 사랑해요 홀시즈 형들.


12.내한공연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하는 음악가가 있나요?


콜드플레이. 모두 다같이 싱얼롱 하면 장관일것 같아요.


아 그리고, 라디오헤드는 나만 가서 보고싶은 이기심때문에...ㅋㅋㅋ


13.나의 음악 청취 변천사


초딩 - 가요 (지오디, 유승준, 싸이 등등. 정말 범상하기 그지없군요)


초딩후반 - 팝송 (말그대로 팝송. 리키 마틴,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등)


중딩 - 메인스트림 락 -> 90년대 얼터너티브 -> 라디오헤드 등의 소위 모던락


린킨파크, 림프비즈킷 -> RATM, 펄잼 -> 라디오헤드

이래서 제가 남들 다까는 린킨파크를 못깝니다. 저를 락의 세계로 인도해주셨기 때문에ㅋㅋㅋ. 생각해보니 너바나보다도 펄잼을 먼저 들었군요. 그래서인지 저는 아직도 너바나보다 펄잼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고1 - 레드 제플린을 위시한 하드락, 메탈, 올드락 & U2(쌍팔년도 취향과 어덜트 컨템포러리가 이렇게 절묘하게 조합됐던 시기가 없는듯. 비슷한 말로 하면, 롤링스톤 지와 전영혁 씨의 추천목록이랄까 그런 것에 파묻혀 지냈습니다. 이탈리안 프로그레시브 록이라든지 캔터베리 씬이와 같은 괴상한 장르들도 덕분에 접하기는 했습니다-_-;)


고2 - 먼가 코페르니쿠스적 전환기. 얼터너티브 락 & 인디 락


피치포크미디어가 지대한 영향을 미친듯. 아직도 학교 지하독서실 구석진 곳에서 우연히 튼 MBV가 갑자기 새롭게 들리던 그 기억은 잊을 수가 없네요.  Interpol과 Arcade Fire도 한몫 톡톡히 했었지요.


고3 - 인디록 전면전으로 전환. 그래도 피치포크 추천 위주로 들은듯. 고3 시절에는 시이나 링고를 새삼 발견하고 무지 좋아했음.


08년이래 - 여전히 인디록 위주. 근래부터 클래식에 급격한 관심. 그 계기는 글렌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1955년도 판)를 듣고나서.



쓰다보니 재밌어져서 이렇게 길게 써버렸군요;;


14. 음악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학교에 실기시험 때문에 통기타를 들고간 적이 있었는데 애들이 너무나 신기하게 쳐다봤던 기억이.. 결국엔 교실에 둘러앉아 야자시간에 다같이 오아시스의 원더월같은 노래 싱얼롱도 했었습니다. 결국 야자감독 샘이 오셔서 모두 혼났지만...


15. 좋아하는 음악가(혹은 그룹)을 적어주세요.


라디오헤드. 라디오헤드. 라디오헤드. 하지만 이제는 왠지 ‘희미해진 옛사랑의 기억’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ㅠㅠ


그 외 레드 제플린도 많이 좋아라 했습니다. 비록 취향이 그쪽과는 멀어져서 먼가 길티 플레져같은 느낌이 들곤 하지만.


16. 위에 적어주신 음악가 중 자신에게 있어 특별한 의미가 있는 사람이 있습니까?


음 무슨 별다른 설명이 필요하겠습니까.


17. 나만의 명곡이 있나요?


2곡만 뽑자면...


radiohead의 black star -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시지만...어쨋건 이 노래를 통해 제 음악듣기의 지향점이 바뀐건 분명합니다.


프랑스 가수 Claude Francois의 Comme d'habitude. 이 노래가 Frank Sinatra가 부른 그 유명한 My Way의 원곡이랍니다. 이거야말로 ‘저’만의 명곡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아 그리고 다시 보다가 떠올라서 하나 추가하면

Autour de Lucie의 Personne n'est comme toi랑 Je reviens 등등. 오투르 드 뤼씨는 프랑스어 선생님께서 수업시간에 들려주신 이후로 좋아하게 됐음. 사실 위에 있는 클로드 프랑스와 도 마찬가지 경우임.


18. 노래 잘 부르세요?


못불러요 흑흑.


19. 노래방에 가면 꼭 부르는 곡이 있나요?


U2 - Elevation

김현식 - 골목길

Audioslave - Like a stone 등등

Weezer - Buddy Holly

Nirvana - Rape me


20. 춤은 잘 추시나요?


춤 공포증(덜덜)


21. 좋아하는 OST, 또는 음악이 좋다고 생각했던 영화는?


'Kill Bil'l. 'Pulp Fiction' - 타란티노의 영화만큼 그의 B급 취향 사운드트랙도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몽상가들(the Dreamers)'. 60년대말의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것 같음.


22.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곡 중 좋아하는 것은?


애니메이션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하지만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의 엔딩곡들은 항상 인상적이었습니다. 게임 곡중에서는 피파 시리즈 음악을 좋아했습니다. 피파99의 rockafeller skank (fatboy slim) , 피파2000인가의 it's only us(robbie williams) 등등이 떠오르네요.


23. 가지고 있는 MP3는 몇 곡 정도 되나요?


10000곡 좀 넘네요. 하지만 저 중에서도 안 들은게 꽤 많다는 사실(하악하악)


24. 자주 듣는 라디오 프로그램이 있습니까?


25. 음악이 듣고 싶을 때와 듣기 싫을 때는?


듣고싶을때 - 심심할 때 등등

듣기싫을때 - 피곤할 때 만큼은 피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싫어져서


26. 앞으로 더 들어보고 싶은 음악은?


단연 클래식. 그리고 현대 음악 조금.

27. 음악을 듣기 위해 자주 가는 사이트는?


유튜브, 아이밈


28. 쓰고 계신 음악 청취용 유틸리티는?


아이팟 클래식. 그냥 집에 있는 오디오. 헤드폰으로는 HD555(얼마전에 질렀음) 이 정도면 족하지 아니한가


29. 음악에 관한 잡지나 서적을 자주 읽는 편인가?


별로..왠만하면 웹진을 선호. 서적도 이론서를 제외하고는 어디서 다 들어본듯한 내용 편집한거라서 안좋아함.


30. 좋아하는 악기는? 특별히 연주할 줄 몰라도 상관없습니다.


기타. 피아노. 트럼펫


피아노는 어렸을때 그만둔게 왜이렇게 후회되는지!! 트럼펫은 재즈 잠깐 들으면서 그 우수에 빠졌기 때문에..


한편, 기타는 실제연주는 쪼렙이지만 에어기타로는 이미 지미헨드릭스 지미페이지 에릭클랩튼만큼 할 자신있습....


요즘 치고 싶은 곡들.

nick drake - day is done

밑의 비디오는 이 곡의 홈레코딩버전인데 이 버전이 로파이한 감성이 제대로 느껴지네요. 좋습니다.


devendra banhart - the body breaks


31. 추천해주고 싶은 곡이 있나요?


요즈음 가장 좋아하는 앨범에 있는 곡들입니다.


the Zombies의 I'll call you mine과 this will be our year

(사실 저 2곡이 들어있는 ‘odyssey & miracle’ 전부를 권해주고 싶습니다)


32. 기분 전환할 때 듣는 음악은?


슬플때는 음악도 슬픈걸로 듣는게 가장 낫더군요.


33. 지금 핸드폰 벨소리는?


벨소리는 Kinks의 Picture Book. 다들 좋아라 하십니다(물론 제 생각).


34. 학창시절 음악성적은?


35. 음악을 듣는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것 같기도 한데..다시찾을 엄두가 안나네요.


36. 음악이란? (혹은 좋은 음악이란, 나쁜 음악이란)


이 질문에 답하기보단..

음악을 들으면서 자주 드는 생각은, ‘좋고 나쁜’ 음악을 가르는 절대적인 구분선이 존재하는가?   입니다. 저는 분명히 절대적으로 ‘좋은 음악’과 ‘나쁜 음악’이 존재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물론 제가 그 구분선을 정확히 알고있지는 못합니다만).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듣는 사람까지 ‘좋은 사람’ ‘나쁜 사람’으로 구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7. 바톤을 받을 사람은?


38. 작성후기


쓰면서 제 재미에 더 열심히 썼군요ㅋㅋㅋㅋㅋ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