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음악

Here on my own -U.N.P.O.C

니흠 2009. 6. 16. 18:28
팬이 제작한 비디오. 영상은 영화 Hallam Foe의 것이라고 한다. 단번에 멜로디가 들어오는 catchy 한 곡.




 UNPOC는 스코틀랜드 출신 Tom Bauchop의 원맨밴드라고 한다. 아래 앨범은 홈레코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전형적인 로파이+기타팝 사운드를 연상해도 크게 무리는 아니다. 2003년에 첫 앨범 Fifth Column을 냈는데, 아직까지 후속작이 안나온걸 보니 어떻게 됐는지 잘 모르겠다.




의외로 앨범의 분위기는 상당히 송가적이다. 홈레코딩치고는 코러스(떼창)도 상당히 많고, 그런 면에서 arena anthem으로 불리기에도 무리가 없다. 전체적으로는 요약하자면 통기타 반주 + 가끔 나오는 리버브 먹인 기타(리버브 먹인것 같기도 한데 그냥 로파이라서 더 그렇게 들리는 걸지도) + 좋은 멜로디를 가진 보컬 + 가끔씩 튀어나오는 뛰어난 훅의 코러스.

돌아다니다보니 밴드 평가 중에 '마이 모닝 자켓의 리버브와 킹크스의 멜로디 진행에 영향을 받은듯한' 사운드라는 말이 인상깊었다. 앨범의 핵심을 꽤 정확하게 표현했다고 생각하는데, 저 말이 앨범의 한계를 그대로 표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사실 곡들의 코드 진행은 많이 단순하다. Here on my own 저 노래를 예로 들자면, 너무 코드 진행이 익숙해서 들어본 노래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물론 멋진 코러스와 보컬로 그걸 보충하고도 남지만)
그렇지만 이런 식의 구성이 앨범 내내 계속되면 '지루하다'는 인상을 줄수 밖에 없다. 뛰어난 멜로디를 가지고 있긴 하지만, 역시 은근히 식상하다. 반주법이 좀 단순해서 그런 것 같기도하고..(그냥 곡 대부분 다 기타배킹을 그냥 스트로크로 일관하고 있다)

대체로 앞서 말한 통기타반주 식의 노래가 앨범의 주를 이루는 가운데, Come in 이라는 곡은 조금 이질적이어서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느릿느릿한 기타아르페지오로 시작하는 곡으로, 밴드 Clinic을 연상시키는 사이키델릭한 곡이다.

----
유튜브에 검색해도 노래가 별로 안나오는데, here on my own 이 노래는 Hallam Foe라는 영화에 나와서 조금 유명한 모양인듯 하다. UNPOC로 구글링해보니 죄다 영화얘기뿐이라서 이 글이 몇안되는 UNPOC 음악 포스팅이 될듯?

그래도 도미노 레이블 소속이던데? Amsterdam/Here on my own 싱글앨범은 뜰만한데 왜 안띄워줬을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