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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락페에서 연예인들 보는건 그닥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서도...특히 참가한 아티스트 보는건 예사고(김창완하고 같이 밥먹었다 이정도는 예사잖아요), 그냥 관람객으로서 온 연에인들(작년에 김C랑 박지선 씨를 봤네용)도 심심찮게 보곤 하니깐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둘째날엔가 시크릿의 한선화 씨를 봤네요. 일정표 보니까 엠넷에서 하는 프로그램에서 하상백씨랑 하는 모 프로그램의 생방에 나오시는 것 같던데...

근데 일반인 포스가 너무 강렬해서 못알아볼뻔했어요.
아무리 락페라고는 하지만 관람객분들 너무 락스피릿이 강하신거 아닌가요?크큭
한선화 씨 걸어가는데 정말 사소한, 티끌만큼의 방해도 받지 않더군요. 근데 사실 연예인은 약간 연예인 포스가 멀리서도 나는게 사실이긴 한데, 너무 티가 안나니까 사람들도 진짜 코앞에서 지나가야지 알아보는 것 같더라구요. 저랑 마주치면서 지나가는데 저도 한 3m 전방에서 알아봤으니. 역시 시크릿은 실력파 아이돌

(http://www.unionpress.co.kr/news/detail.php?number=67503&thread=04r01r03 관련기사)

더해서 마지막날에는 미녀들의 수다에 나오는 애나벨 씨도 본 것 같네요. 가까이서 봐서 확실하긴 한데 화면보다 훨씬 실물이 예쁘셔서 조금 긴가민가하네요. 제보 부탁드려요 하하

2. 샤워하다가 급 친해졌던 리버풀에서 온 아저씨(는 아니고 20대 청년이지만). 아침에 샤워를 하러 들어갔는데 사람이 왠 외쿡인 한명밖에 없더라구요. 문밖에는 안습임을 알리는 '보일러 고장으로 인하여 무료운영합니다' 가 붙어있는 상황. 들어가서 물을 틀려는데 그 친구가 'freeze'라고 하더군요. 그걸로 말을 터가지고 얘기를 나눴네요. 리버풀에서 왔다고 하길래 (모두가 생각하는 그 밴드 전에) the coral 도 좋아하냐고 물어봤더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역시나 어제 매십 어택보고 awesome했다고 하고, 펫 숍도 무척 기대된다고 하더군요. 한국 밴드가 어떤게 좋냐고 물어보길래, 언니네 이발관을 추천해줬는데(영어로는 sister's barbershop이라고 말해주니 이해할수 없다는듯한 표정을 짓더군요). 이 친구를 통해 얻은 정보인데, 작년 지산 오아시스의 공연이 전세계에서 마지막 공연이 아니라고 하던데요? 영국에서 마지막 공연을 했다고 하는데, 지산에서 공연이 끝에서 두번째였답니다ㅋㅋ

3. 같이 온 친구들은 왜 이렇게 물건을 다들 잃어버렸는지. 시력이 -14 인 친구(믿기지 않지만 사실입니다)는 뮤즈 공연 첫 곡 때 안경을 잃어버려서 공연 끝나고 제 손을 붙잡고 공연장을 빠져나오고. 한 친구는 지갑을 잃어버리고, 뮤즈 공연때는 급기야 핸드폰까지 잃어버리고 자포자기 상태에 있었는데, 어떤 천사께서 핸드폰을 찾아주셨답니다. 또 한 친구는 그나마 양호하게 선글라스를 잃어버렸답니다.
다행히 저만 무사했는데, 저도 작년에 오아시스 공연이 한창인 도중에 신발이 벗겨져서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신발을 찾았던 기억이 있는지라 올해는 좀더 준비를 하고 갔었습니다.

4. 같이간 친구의 여친님께서 문샤이너스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친구가 여친의 셔틀이 되기를 자청하는 바람에 어쩌다가 문샤이너스의 사인회에도 갔답니다. 50여명의 대기하는 팬들 가운데 남자라고는 저와 친구를 제외하고도 손에 꼽을 정도인 가운데(차승우 씨는 사인회 와중에도 술마시고 담배피고 할 거 다하더군요) 사인회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 촬영을 한다고 저랑 친구들 앞에 갑자기 끼어들어서 양해를 구하더라구요. 뭐 그냥 쿨하게 받아줬는데, 어디 중고등학생쯤 되보이는 애들이 '선배님' 하면서 배꼽인사를 하더군요. 뭐 얘네들을 알 리가 없는 문샤이너스는 덤덤하게 받아넘기고, 번잡하게 북적거리던 촬영팀이 지나가고 갑자기 한산해진 가운데 저랑 친구를 필두로 사인회가 다시 재개되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차승우 씨 옆의 어떤 밴드메이트(기타리스트로 추정)에서부터 계속 '좋은 남자친구를 두셨네요' 라고 써달라고 부탁하더군요. 그 기타리스트도 당황했는지 그 여자친구분 이름이 'to 지혜씨(가명입니다)'인데 'to 지희씨'라고 써버리는 등 귀여운 실수를 했습니다. 마지막에 차승우씨한테 싸인을 받는데, 차승우씨가 '귀여운 남친을 두셨네요♡' 라고 쓰면서 얘기를 좀 나눴는데, 차승우씨도 제 친구한테서 약간 임팩트를 받았는지 자기가 싸인하던 펜을 주면서 '잘가세요' 하더군요. 물론 제 친구는 그 펜을 돌려주면서 '이거 제꺼 아닌데요' 라고 했고, 차승우 씨는 약간 계면쩍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5. 혹시 지산 가신 분들 중에 사진 찍히신 분들 있나요? 공식 스태프 말고 일반인들한테 여러번 찍혀가지고 기분이 좀 묘하군요. 한분은 무슨 패션 그런데서 오신것 같은데, 저한테 원고료 주시면 락페 후기 사진+텍스트 까지 제공해드릴 의향있습니다. 연락주세요. (근데 왜 다들 말을 안하고 몰래 찍고 가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