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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불만사항

셔틀버스 - 원래 오리역까지 셔틀버스를 타고 가서 집차를 타기로 했었는데 결국엔 죄송하게도 아버지를 지산리조트까지 부르고 말았다. 결국 집에 도착하니 새벽 3시. 셔틀버스 예매한 사람이 몇명인데 버스는 고작 10대만 대절하다니. 이게 제정신인건지. 예매할 때랑 말이 다르잖아. 표만 사고 타지 않았으니 빨리 3000원 환불해라!



외쿡인들 - 극동에 와서 왕대접 받고 살으니 아주 네놈들이 기세가 등등하구나. 내 비록 가진 힘이 약하야 정면에서는 뭐라 못하지만, 너네가 공연 도중 내 앞으로 끼어들거나 할 때에는 인해전술로 너네를 압박하곤 했었지. 술먹고 진상부리는 건 너네끼리 해. 왜 우리들 사이에 껴서 술냄새 풀풀 풍기면서 슬램하고 그러는 거니. 대다수의 외국인을 매도하는 것 같지만, 특히 금발의 백인들에게서 이런 빈도가 매우 높았다. 한국사람들 너무 백인들을 상전으로 모시는거 아닌가요?



부르주아들 - 아니 당신네 귀부인들은 돈이 남아돌아서 이곳에 십몇만원 내고 고작 생음악 들으러 놀러온 겁니까? 왜 빅탑스테이지 한복판에 돗자리를 펼쳐놓고 관람을 방해하는 건지. 피크닉가기 좋은데 많은데 왜 여기와서 돗자리 펼쳐놓고 욕을 바가지로 먹으시냐고요.


 -마장면 해월리의 오후.jpg   



개념이 탑재된 관객들 - 올해도 락페가 끝나고 고장난 비데의 수가 몇개인지 무척이나 궁금하게 만드는 수준의 관객들을 많이 보았다. 적어도 자기가 만든 쓰레기는 자기가 치워야지요. 텐트장에 무슨 쓰레기가 그렇게 많이 널부러져 있는지. 자기 집 앞에 누가 흙만 흘리고 가도 두눈 벌겋게 뜨고 동네방네 뒤집고 다니면서, 캠핑장에 쓰레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버리고 가는 이 당당함. 주변에 쓰레기 통이 없으면 쓰레기를 투기하라는 뜻이 아니라, 쓰레기를 자기가 모아가라는 뜻이잖아요. 보니까 쓰레기통도 곳곳에 많이 있더만.
입장하면서 맥주 피처를 당당하게 들고가다가 제지당하니까 매표소 가서 따지는 여자. 원래 성격이 따지고 보는건 알겠는데, 솔직히 안되는건 안되는거잖아요. 아니면 유도리있게 잘 숨겨들어가든지 아니면 센스있게 네고를 치시든지(솔직히 저도 물 한박스 들고갔습니다. 검색 게이트에서 봉사자들한테 힘드시니까 물 드시면서 하시라고 몇개 드렸어요) 그러면 되잖아요. 안되는거 알면서도 들고왔는데 왜 애꿎은 매표소 직원한테 화를 내시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