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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라디오헤드 베스트 10

니흠 2010. 9. 19. 10:28

14/8/16에 비문과 표현 등을 일부 수정했습니다.




같은 시기에 데뷔한 수많은 밴드들이 명멸하는 동안에도 지금까지도 여전히 살아남아 명성을 누리고 있는 라디오헤드에게 그 누가 개인적으로 특별한 애정을 가지지 않았겠냐만서도, 저도 이 베스트 10곡을 최고의 리스트라고 생각하고 뽑아봤습니다. 만인의 연인이지만, 저 역시 사랑해요 RH. 내가 초등학교 갓 입학했을 때(아니 그 전일지도) 즈음에 제가 가장 사랑하는 음반인 The Bends를 내주었고, 그걸로 말미암아 유치하지만 나는 (미래의 아직 태어나지 않은 누군가에게) 당신네와 '동시대를 살았다'고 떠들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 그럼 순위.


10.
A Wolf at the Door (from Hail to the theif)
아레치는 거의 항상 앨범의 마지막을 처연하게 장식하는 멋진 전통을 가지고 있고, 이 곡은 그 전통을 가장 빛나게 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9.
High and Dry (from the Bends)
high and dry라는게 '외로운'이라는 뜻인줄은 성문영씨 해설이 담긴 부클렛을 보고서야 알았다지요(이건 마치 aspire가 시어로 비상(飛上)하다 라는 뜻인걸 알아차렸을 때의 느낌).

8.
There There (from Hail to the theif)
전설의 '03 glasto 를 꼭 보시기를. 이거 볼때마다 느끼지만 4분 50초부터 나오는 관객들 뛰는게 정말 부럽네요(물론 저기 껴있으면 초죽음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7.
The Bends (from the Bends)
직설적이라서 좋아요.

6.
No Surprises (from OK Computer)
정말 언제 들어도 좋은 곡이지요.

5.
Karma Police (from OK Computer)
이 곡의 후렴구는 진짜 끝없이 따라부르고 싶지 않나요?

4.
Fake Plastic Trees (from the Bends)
제 고등학생 시절의 음악 생활의 절반은 이 곡의 처절함에 조금이라도 근접하는 곡에 대한 모색이었던 것 같네요(그 나머지 절반의 기원은 다름아닌 stairway to heaven이라고 수줍게 말씀드립니다).



3위부터는 왠지 좀 특별한 느낌이 드네요. 



3.
Paranoid Android (from OK Computer)
이 곡이 없었더라면 평론가들은 손가락이나 빨고 있었겠죠. 듣는 사람을 진짜 쥐락펴락하게 만드는 곡인 것 같습니다.

2.
Optimisitic (from Kid A)
키드 에이를 굳이 전체를 다 듣게 만드는 이유은 바로 이 여섯번째 트랙때문입니다 적어도 저는.

1.
Black Star (from the Bends)
이 곡으로 아레치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Am7으로 시작했던 것 같은데, 복잡한 코드 악보마저 아름답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