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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문서 : 피치포크미디어의

Top 50 Singles of 2005


(http://pitchfork.com/features/staff-lists/6221-top-50-singles-of-2005/1/)

피치포크미디어가 매년 내놓은 올해의 싱글 리스트를 지금 와서야 곱씹는 자리입니다. 뭐 이 순위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고 이런 곡들을 선정한 피치포크의 입맛에 동의하는 건 더더욱 아니지만, 옛날에는 이 동네에 자주 놀러가서 한번 이걸 준거점으로 선택해봤습니다.

글 속에서 대부분은 공식 뮤직비디오를 따왔지만 라이브같은 특이사항이 있으면 곡명 옆에 표기해놓았습니다. 50위부터 제가 좋아하는 곡으로 뽑았습니다.

*진짜 특이사항은 서프얀 노래가 한 곡도 없다는 건데, 알고보니 서프얀은 싱글을 거의 안 내놓는 타입인 거 같네요.

*순서는 딱히 없습니다만, 거의 원순위랑 일치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50


My Doorbell - The White Stripes

잭 화이트가 딴 살림 차린 와잇 스트라입스 되겠습니다. 비록 50위로 뽑혀 턱걸이했지만 통통거리는 리듬섹션이 아주 일품인 곡입니다. 잭 화이트는 이 곡에서 랩(?)까지 보여주는군요.



№.48


I Turn My Camera On - Spoon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는 밴드 스푼입니다. 예전에 블로그 이웃님께서 스푼의 음악을 짐 자무쉬 풍('의 뚱한 유머')이라고 하셨는데 그 비유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44


Off The Record (Live ver.)- My Morning Jacket

모닝 자켓의 보컬은 노래를 참 편하게 잘 부르는 것 같아요. 사실 MMJ 앨범은 이 곡이 실린 앨범 Z 밖에 안 들어봤습니다. '서던 락' 밴드라길래 왜 그런지 약간 의아해했는데 라이브를 보니 이해가 가는군요 ㅡ 덥수룩한 머리와 수염에 더해 곡 중간의 잼을 들으니 이제야 확실히 알겠습니다.



№.36


Crazy (Live at the Top of the Pops) - Gnarls Barkley

TOTP에 나와 부른 이 라이브가 원곡보다 더 좋다. 씨로 그린 형님의 구성진 보컬을 마음껏 감상하시길. 비욘세가 자기 콘서트에서 Crazy in Love부르다가 중간에 메들리로 이 곡을 부르곤 하는데 비욘세도 감칠맛나게 잘 부른다. 그것도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



№.33


Since K Got Over Me (Acoustic ver.) - The Clientele

처음 보는 영상인데 어쿠스틱 연주도 잘하네요. 이 곡을 33위에 놓은 피치훸의 만행에 다시한번 분노하며(글쎄 00년대의 탑텐에 넣어도 고민할 판인데), 애정을 담아 볼드체로 해놓았습니다. 멋진 라이브 천천히 감상하시길 추천드립니다.



№.32


Do You Want To - Franz Ferdinand

제가 고2때 프란츠 퍼디난드께서 인천 송도 머드 페스티벌에 강림하신다는 소리를 듣고 고민했었는데(그 때는 락페에 대해 막연한 동경과 함께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지금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노래방만 가면 이들의 Take Me Out을 불렀습니다. 참고로 Take Me Out은 2004년도 리스트에 있군요.



№.31


Grass - Animal Collective

애니멀 콜렉티브의 환상적인 싱글입니다. 이들의 기괴한 스타일을 잘 나타내는 곡들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순진무구한 소재를 가지고 어딘가 그로테스크하게 빚어내는 점에서 그렇습니다. 근데 이 곡이 담긴 Feels 앨범보다는 Sung Tongs가 짱이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