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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내내 나를 홀리게 만든 연주. 처음 듣는 곡인데 (고클 댓글을 보니) 프랑스 풍 서곡, BWV 831 이라고 한다. 이 영상은 곡의 1부 Ouverture 의 일부만 담고 있는 듯 하다(3~4분 가량의 도입부가 생략되었다). 아무튼 주제가 등장하는 부분에서부터 영상은 시작하는 듯. 연주에서 보이는 엄청난 리듬감은 바흐 음악에서도 이런 환희를 느낄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리히테르의 연주를 하나 들어보았는데 너무 탁한 음색이 나와 실망함..녹음 잘못 때문인듯)


소콜로프는 예전에 유럽 여행 도중 빈에 들렀을 때, 길거리에 붙여진 그의 연주회 포스터를 통해 접한 게 가장 생생한 기억이다. 가능하다면 빈에 남아서라도 보고 싶었지만, 연주회 일자가 귀국일 보다도 뒤였기 때문에 씁쓸한 마음으로 포스터 사진만 찍는 걸로 맘을 달래야만 했다.. 워낙에 은둔자적 포스를 내뿜는 분이기에(녹음, 촬영 작업을 기피하는 소콜로프이기에 아마 위의 영상도 몰래 찍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람의 연주를 들으면 평생 염장질 할 권리를 가질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