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까지 실연을 4번 정도 관람했는데 (탄호이저, 발퀴레 2번, 트리스탄과 이졸데) 보고나면 대체로 이런 생각이 든다. 사실 실연뿐만 아니라 DVD 영상물을 관람해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1. 쩌는 전주곡에 부왁 한다. 예시 동영상 참조. 2. 1막(대개 1시간 30분 내외)은 항상 정말로 재밌다. : 요란한 음향효과에 감탄하며 '역시 이 맛에 바그너를 보는거지' 하며 만족해한다. 3. 2막 중반이 지나기 시작하면 상당히 졸리다. : 1막의 그 감흥은 사라지고 슬슬 비슷한 멜로디의 반복에 나른해진다. 3-1. 1막 인터미션 때 무언가를 먹지 않았다면 2막이 끝난 직후에는 배가 많이 고플 것이다. 그와 더불어서 3막을 보지 않고 그냥 돌아갈까 하는 생각도 든다. 무언가를 먹어서 이런 충동을 억제해야만 한다...
제목 그대로. 소개하면서 특기할만한 장단점이 있으면 써놓았다. 내가 가장 자주 듣는 순서대로 써놓았음. BBC World Service : 원래부터 영미권 밖에서 영어 방송 접하고 싶거나 공부하고픈 사람들에겐 익숙한 전통의 프로그램. 위의 NewsPod 과 달리 전세계의 이슈를 다룬다. 활자 신문에서 '국제'면과 같은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팟캐스트를 알고 난 이후로는 영국 자국 뉴스의 비중이 높은 BBC NewsPod은 거의 듣지 않는다.장점: 30여분 분량이 평일에 하루 2번씩 올라오는 잦은 업데이트. 깔끔한 전달력.단점: 별로 없음. 하지만 아프리카 흑형들이랑 인터뷰를 종종 하는데 그들의 다소 구성진(혹은 특이한) 발음들을 자주 맛볼 수 있다. **그외에 아이튠즈에서 BBC로 검색하면 분야별로..
내가 이 곡을 처음 들은 건 루체른의 바그너 기념관에서였다. 그 곳에 가기 전까지는 비록 바그너 팬, 혹은 예비 바그네리안(?)을 자처함에도 바그너가 오페라 외의 장르에도 작품을 남겼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미 나는 몇주전에 베를린 도이체 오퍼에서 탄호이저, 빈 슈타츠오퍼에서 발퀴레를 관람한 상태였다. 스위스가 내 여정의 거의 막바지였으니 바그너와는 여행중 마지막 만남인 셈이다. 이번 유럽 여행의 메인 테마는 클래식 공연 감상이었는데, 그러다보니 공연 외에도 음악가들과 관련된 장소는 한번쯤 시간을 내어 가보고 싶었다. 루체른의 바그너 기념관 가는 길. 왼쪽편으로 이어진 길이 기념관 방향이고, 오른쪽 길은 그냥 산책로이다. 조금만 더 여유를 부렸다면 산책도 해보았을텐데. 생각보다 많이 아담한 기념관...
Die Walküre - Richard Wagner Conductor: James Levine Brünnhilde: Deborah Voigt Sieglinde: Eva Maria Westbroek Fricka: Stephanie Blythe Siegmund: Jonas Kaufmann Wotan: Bryn Terfel Hunding: Hans-Peter König Production: Robert Lepage (ㄴ귀찮아서 영어 그대로 퍼왔어요..) 11월의 마지막 날에 바그너의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 시리즈 중 하나인 발퀴레를 보고 왔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오페라이기에 표가 25000원이나 하는데도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결제화면은 공인인증서 인증 단계까지 가있었습니다(다행히 할인카드로 4000원 ..
너무 찬바람을 많이 쐬서 그런지 머리가 좀 띵하다 5시 반에 용투사에 있는 친구를 보기로 한 약속을 위해 집을 떠나자고 결심. 아 그것보다도 일단 12시에 치과예약이 있었기에 급하게 씻고 나갈 채비를 함. 진료 후, 사랑니 및 충치 치료가 필요하다는 안좋은 소식. 1시쯤에 동네를 떠나서 광화문 교보 찍음. 요즘에 급 바람이 든 원서읽기짓 때문에 조지 오웰의 책 두권을 삼. 집에 들렀다 용산에 갈까 말까 어영부영 고민하다가 일단 오랜만에 학교 도서관에 들러보기로 결심. 일반열람실에 사람들이 유달리 많은 것을 보아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시험기간임을 알 수 있었음. 앉아서 부르디외의 '텔레비전에 대하여'를 읽다가 떠오른게 친구 한명이 중앙도서관(=중도)에 있을 거라는 생각. 문자로 '5층'에서 만나자고 함. ..
‘아, 나는 축구팀에서 주장을 맡은 거구나. 스트라이커가 아니라 주장이었어….’주장은 연습에도 제일 빨리 나와야 하고, 아는 것도 많아야 하며, 팀 내 불화도 조정해야 한다. ..(중략).. 그렇게 세상에 잠시 삐쳐 있다가 단순한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 우리는 팀이지! 내가 힘들면 힘들다고, 삐치면 삐쳤다고 오히려 편하게 말하면 되는 거였지. 그럼 분명 나를 도와주려 들 텐데. 더 멋진 음악을 만들려고 팔을 걷어붙일 텐데.’ 원글링크 지은누님(개인적으로 아는 건 아니다)은 쉽게 공감을 이끌어 내는 글을 잘 쓰시는 것 같다. p.s. 부대 안에서 소위 말하는 왕고참으로 있으면서 '스트라이커'를 포기하고 '주장'을 자처하기는 정말 어렵다. 알면서도 행하기 어려워..
(부제: 내가 만약에 밴드를 결성한다면) 기본 전제 : 간결하면서도, 인상깊어야 한다 이 전제 하에 몇가지 세부법칙을 추가하자면 1. 되도록 우리말로 짓는다 좋은 예 - 브로콜리 너마저(천편일률적인 명사형에서 탈피했다) , 내일과 모레(이건 내가 그냥 지은 거다) 나쁜 예 - 쓰레기들 : 아 이건 내가 고등학교 때 공연했던 밴드명이다. 다만 영어로는 괜찮게 들린다. the trashes. 마치 00년대 초반의 -es로 끝나는 개러지 리바이벌 열풍을 연상시키지 않는가. 사실 이 밴드명은 공연시작 5분전에 대기실에서 지은거다. 2. 1번 법칙을 못지키는 경우, 예를 들어 너무나 괜찮은 영문 이름을 발견했다든지 좋은 예 - 3번 참조. 나쁜 예 - 무수히 많은 홍대앞 밴드들의 작명센스. 따로 열거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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