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페북에 쓴 글..) 시사하는 점이 많은 뮤비. 주목받을 만한 요소는 많지만, 정말 '작품성 높은 뮤비인가?' 인지는 다소 유보적. 유튜브 코멘트 란에서는 난리가 났다. 특히 Kat이라는 성전환여성의 코멘트가 제일 눈에 띄는데,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그녀는 밴드들이 '주목과 찬사'를 받기 위해 성전환자들의 이슈를 사용한다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말했는데, 해당 비디오에 호모포비아적인 댓글들이 많이 달리고 또 거기에 추천수가 많은 걸 보면, 격한 '주목'은 받았을지언정 '찬사' 일변도는 아님을 알 수 있다. 밴드가 사회적 이슈에 높은 감수성을 보여온 그 동안의 행보를 볼 때, 이 뮤비를 '노이즈 마케팅'으로 치부하는 건 지나친 단순화가 아닌가 싶다. *2014/07/13 덧: 아직..
너무 아쉽게도 LP 한장만을 내고 단명한 호주 출신의 그룹인 The Avalanches(애벌랜치스)는 '유이한' 두 개의 뮤비만을 만들었다. 불행중 다행인지 두 뮤비 다 놀라운 완성도를 자랑한다. 둘 다 초강추 뮤비.. 우선, 뚜렷한 이유는 잘 모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뮤비 중 하나. 뚱뚱보 광부가 너무나도 귀여운 춤을 춘다. 해피 엔딩으로 마무리 되나 싶던 뮤비는 마지막에 둘 중에 살아남은 (아마도 젊은 광부인듯) 광부가 "Three days later...they dug me out." 이라고 말하면서 급작스런 방향 전환을 한다. 제목만 보고는 연인의 이별을 다룬 흔한 내용이지 싶었지만 그렇지 않았다. 뮤비 내내 점점 고양되는 행복한 분위기가 갑자기 살아남은 한 노인의 독백으로 꺾이면서 짠한 느낌..
http://www.psappha.com/watch-and-listen/vimeo/66688121 이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리게티의 "Aventures and Nouvelles Aventures"의 공연 영상을 볼 수 있다. 약 3:40 에서 부터 몇십초간 바리톤 형님의 명연기가 돋보인다 ㅋㅋㅋㅋㅋㅋ 표정과 목소리 모두 완벽하게 웃긴다 ㅋㅋㅋ (또다른 베를린 필의 공연도 기막히다ㅋㅋㅋ http://www.youtube.com/watch?v=xD83jd1zIzQ) 실연으로 직접 본 것에서 웃긴 또다른 공연으로는 베리오의 "Sequenza V"가 있다. 트롬본 주자가 나와서 괴상한 연주를 들려주며 이상한 소리도 내고 그러는 정말이지 해괴한 작품이다. 사실 약음기도 많이 쓰는 등 기교적으로는 꽤나 어려워 보이..
지휘자 파비오 루이지Fabio Luisi와 프란츠 벨저-뫼스트Franz Welser-Most가 무척 닮았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한 동영상을 보다가 갑자기 헷갈리는 과정에서 깨달았다... 한 사람은 이탈리아인이고 다른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사람이지만 둘의 인상이 비슷하다. 이 정도면 꽤 비슷하지 않은가? 위가 루이지고 아래가 벨저-뫼스트다. 루이지는 주로 오페라에 강세를 가진 지휘자로, 나도 뉴욕 메트에서 열린 반지 시리즈의 공연을 통해 그의 지휘를 자세히 접한 바 있다. 그 때의 느낌은 바그너 곡 답지 않게 약간은 밍숭맹숭한(혹은 지나치게 정직한) 연주를 들려준다는 것이었다. 한편 벨저-뫼스트 역시 빈에서 자신의 악단인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왔을 때 본 적이 있다. 존 애덤스John Ada..
신디 로퍼 (Live) : 한 때 마돈나에 대항할 유일한 적수(?)였다던 신디 로퍼(물론 역사는 마돈나를 승자로 기록하고 있다). 근데 마돈나보다는 신디 로퍼에게 더 끌린다. 마돈나는 너무 오래 해먹었어.. 신스 팝+여성 보컬만큼 남성들에게 먹히는 조합도 없는 듯. 여긴 안 올렸지만 야광토끼도 비슷한 느낌. 철치스 : 보컬 로렌 메이베리의 미모 덕분에 더 인기 있는 듯. 귀염상에 목소리도 꾀꼬리 스타일. LP 두어개 괜찮은 것만 더 내준다면 바랄 것 없겠음. 김완선 : 고화질, 고음질 라이브를 발견해서 넘 기분이 좋다. 꼭 보시길. 위의 로렌 메이베리보다 더 예쁨.
(허세 제목은 뒤로 하고..)오르간 사운드 언제 들어도 참 좋죠. 손쉽게 웅장한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용도로도 자주 쓰이고요. 로파틴의 작년 새 앨범 듣다가 그냥 써봅니다. 등장인물은 Burial 과 Oneohtrix Point Never 입니다. "Rough Sleeper" : 베리얼 성님의 근작 EP 2개(13년에 나온 두 작품 , )는 그의 정규작들에 비하면 꽤나 다른 곳을 지향하고 있다. 감성적인 편이라고 말할 수도 있고, 좀 더 접근이 용이하다고 해도(물론 10분을 가볍게 상회하는 곡의 길이는 염두에 두자..) 되겠다. 그 예로 이 곡에서의 오르간 코드 샘플의 투입(오르간 소리 안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거라는 게 제 편견은 아니겠죠...?) 등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또 한편, 어떤 곡에서는 이..
얼마 전에 알게 된 미국 시인 헤이든의 시이다. (사나이 심금을 울리는!) 그러다 우연히 포크 밴드 Sun Kil Moon(Mark Kozelek)의 신보의 한 곡이 떠올랐다. 먼저 헤이든의 시이다. FROM : http://www.poetryfoundation.org/learning/guide/177415#poem Those Winter Sundays -Robert Hayden Sundays too my father got up earlyand put his clothes on in the blueblack cold,then with cracked hands that achedfrom labor in the weekday weather madebanked fires blaze. No one ever t..
아래는 몇년 전에 발매된 스콧 워커Scott Walker 의 앨범 를 제작하는 영상이다. (좀 더 찾아보니 "Scott Walker: 30 Century Man" 이라는 다큐의 트레일러이다. 60년대까지 바로크-팝을 만들던 워커가 어떤 계기로 이런 실험적인 음악으로 돌아섰는지 좀 더 알아보고 싶다. 아무튼 이렇게 표현력이 풍부한 목소리, 한 때 히트 차트를 휩쓸며 잘 나가던 이가 좀 더 '쉬운' 음악을 하지 않고 이렇게 주류에서 벗어나고 은둔하는 예술가로 남은 것도 신기하다. 영상 중간에는 녹음 과정에서 퍼커셔니스트에게 돼지 고기(소고기인가?)를 주먹으로 칠 때(?!) "좀 더 변화를 줘봐요. 퍽, 퍽퍽, 퍽 이렇게요"라는 식의 지시를 하는 워커의 모습이 나온다. 이 모습을 야구 모자 쓰고(영락없는 동네..
오랜만에 블로그 복귀 글이다. 작년 내내 미국에서 지냈는데, 좋은 공연도 많이 보고(밥 딜런, P4K 페스티벌 등등) 여러모로 많은 걸 느끼고 배운 시간이었던 것 같다(그런데 글을 쓰기가 왠지 두려워서 인지 갈수록 블로그에 글을 쓰기가 싫어지더라). 오랜만에 접한 한국 앨범 한 장이 워낙 좋아서 간단히 언급해보고 싶다. (사실 한 장 더 있다 -야광 토끼의 ) 9와 숫자들(이하 '숫자들')이 2012년에 발표한 비정규 앨범인 에 관한 잡설들이다. (2012) - 9와 숫자들 1. 밴드명에 대한 언급을 해야할 것 같다. 사실 처음 밴드명 들었을 때 '어, 이거 뭐지? 굉장히 신선한데' 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좋아하는 작명 센스이다. 영어보다는 한글로 지은 것이 특히.. 아직 들어보진 않았지만 1집의 커버..
20세기 음악, 그리고 현대음악에 대해 Alex Ross가 매우 설득력 있는 변호를 펼친 걸 보고 여기 인용해본다.출처는 가디언 지. 원문 중에서도 핵심이라 생각되는 부분만 일부 인용했다. All music is an acquired taste; no music is everywhere beloved. A couple of months ago, the blogger Proper Discord noticed that the top-selling album in America that week – Katy Perry's precision-tuned pop medley Teenage Dream – had been purchased by only one in 1,600 citizens. Certainly, 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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